올해 넬 콘을 보고 나선, 다음 넬 콘을 보기 전까진 그 이상의 공연이 없을 줄 알았다.
근데 이소라 보고 바로 철회 -_-;
공연 내내 곧게 앉아서 미동도 않고 봤다.
과장 1g 더해서, 목소리의 압 때문에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음색과 감정, 성량. 모두가 훌륭했다.
예전에 체조경기장에서 봤을 때나 페스티벌에서 봤을 때랑은 다른 느낌.
작은 소극장, 바로 가까이에서 들으니 더 울림이 컸다.
최근(언제까지가 최근이냐ㅋㅋ) 본 공연 중 가장 만족도가 컸던 공연.
아쉬운 점은,
1. 대부분 6집과 7집의 노래로만 구성했다는 거. 난 6집을 가장 좋아하긴 하지만, 동행은 6집을 많이 안 들어봐서ㅎ 듣고 싶어하던 노래들이 있었는데 그것들을 안 불러줘서 많이 아쉬웠다.
2. No.1은 이번 공연과는 약간 안 어울렸다. 나만 그렇게 생각했나?
3. 바람이 분다의 편곡을 약간 밝게 바꿨던데, 난 원래의 절제되었지만 깊은 우울함이 더 좋다.
4. 러닝타임이 많이 짧았다. 한 시간 반 약간 넘게 했다.
5. 조명이 많이 거슬렸다. 적재적소에 조명을 잘 사용하지 못한다는 느낌.
써 놓고 보니 아쉬운 점을 많이 적긴 했는데, 그건 그만큼 기대가 컸다는 거고
저런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공연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개인적으로 이번 공연에서 가장 좋았던 건 쓸쓸과 amen.
그리고 이상민님 드럼도 정말 리듬감있으면서 파워풀하고 좋았다. 역시 한국 10대 드러머..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