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3년만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린 콘서트. 드디어ㅠㅠㅠ
일본인들도 많이 보러 왔다 -_-
for: 보아 팬
against: 보아 발라드를 듣고 싶었다 && 이소라, 김동률, 성시경급 발라드 공연을 즐긴다.
음향이 아주 아쉬웠다. 고음부에서 앵앵거리는 깡통소리. 클럽이라면 몰라도 발라드 부를 땐 정말 아니었다.
보아 보컬 정말 뛰어나다. 특히 탁성과 가성, 고음부 성량은 장르 불문 국내 가수 통틀어도 탑클래스다.
하지만 보아 보컬의 문제는, 강약이 없다.
그림에서 빛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어둠이 필요하듯, 노래에서 절정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잔잔한 고요가 있어야 하는데, 그녀의 보컬은 항상 우렁차다.
어쩌면 음향의 문제였을지도 - 그러나 그걸 극복해내지 못했다.
첫 곡은 Hurricane Venus. 압도적인 오프닝.
엔딩곡은 네모난 바퀴. 좋은 곡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마무지 비인간적으로 어려운) 25곡을 춤추며 라이브로 소화하는 건 역시 쉽지는 않았나보다.
직전까지 좋았는데, 이 곡에선 울먹여서 그렇기도 했지만. 많이 불안정했다.
발라드 메들리로 늘, 메리크리, 공중정원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최고는 Listen To My Heart, ID:PeaceB, Valenti 메들리ㅋㅋ 넘 반가워서 미친듯 호응했다.
운동으로 다져진 허벅지가 건강해보이고 예쁘다.
말하는거 들으면 귀여움ㅋㅋ 근데 언뜻언뜻 성격 나온다.
그나저나, 공연예술적인 측면에선 압도적이었다. 레이디가가 제외하고, 국내가수 콘서트 중엔 압도적인 1위. (이승환 연말콘은 못 가봐서 비교가 안 되지만)
빛과 visual art를 정말정말 잘 썼다.
또 보러 가겠냐고 물어보면, 맨 앞 스탠딩 구역이라면 definitely yes, 뒷쪽이라면 no.